jtbc마라톤 코스가 바뀌었다. 잠실에서 출발해 성남을 돌아 잠실운동장으로
들어 오는 코스였다
이번 대회는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골인한다.
세 개의 한강 다리를 건너고 언덕을 두 개 만난다.
마라톤에서 기록을 좌우하는 3대 요소로 코스, 날씨, 콘디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출발지점과 도착지의 고저도는 큰 차이가 없으나 큰 언덕이 두 개 있어 좋은 기록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서울을 가로 지르는 코스로 매력적이긴 하다.
◎.출발 ~ 10km(마포대교 북단)
07시 30분에 출발을 한다. 양화대교와 마포대교를 건넌다.
출발시 기온이 낮다고 일기예보는 전한다.
800m정도는 몸을 덮히기 위한 구간으로 정해 달려라.
5km지점에서 시간을 체크해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춰 달려라
다리를 건너면서 강바람을 만날 수 있다. 앞 선 주자 뒤를 따르는 드래프트 주법이면 바람도 빗겨간다.
호흡을 트이게 해야 한다. 차 없는 휑한 거리 배를 내밀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복식호흡으로 숨이 편하다.
◎.10 ~ 20km(신답역사거리전)
마포대교를 지나 밋밋한 내리막이 지나면 애오개역부터 언덕이 시작된다. 언덕을 오를 수록 가파라 진다. 약 3km구간의 거리로 심장파열언덕이라 부를 만큼 가파르고 멀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팔 흔들기로 치고 올라라
아현동가구단지를 지나 종근당 건물이 보이면 시청사거리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밋밋한 내리막 길이 서소문 고가도로로 이어진다.
참고로 시청 광장에 있는 이태원 사고 합동 분향소는 대회 전날까지 운영된다.
◎.20 ~ 30km(길동사거리전)
급수대에 있는 이온음료, 또는 바나나등을 씹어 꿀꺽일 때 몸의 통증도 함께 삼켜라
20km를 지나 신답역 사거리 못 미쳐서 반구간인 21.0975km(신답지하차도)를 지나간다.
종로에서 흥인지문을 지나 군자역까지는 봄에 개최하는 서울마라톤과 같은 코스이다.
20~25km는 평지에 가깝다. 군자역을 지나면서 두 번째 언덕을 만난다.
왼쪽으로 아차산이 빤히 보이면서 터널을 지날 때 이구동성으로 소리를 외쳐라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세번이면 터널을 통과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저 발치 한강이 내려다 보이면 두 발을 흩 뿌려라.
◎.30 ~42.195(잠실운동장)
길동사거리를 지나 우회전하면 탄천1교 방향이다. 올림픽공원역 32.5km로 남은 거리 10km이다
이 구간은 잠실을 출발해서 성남으로 돌아 올 때 코스를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코스로
익숙하다.
35km구간을 지나면 밋밋한 길을 내려오는 고저도이나 무거운 몸이라 잘 느끼지 못한다.
마라톤의 벽을 만나면 상상완주를 떠 올리며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운동장으로 향하는 철재휀스에 굴비 두룹처럼 얼굴을 내 밀고 응원을 보내면
무딘 발 가벼워진다.
마라톤은 일회성이라 그 자리 그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손을 들어 그 들에게 답례하라
마라톤엔 꼴찌가 없다. 신청만 하고 달리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다
마지막 주자가 돼도 괜찮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도 괜찮다
실패적 성공이란 수식어가 있어 서다.
*. 사진 설명 : 애오개역(약10km) 에서 아현동가구단지 언덕 구간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의 코스가 새롭게 바뀌어 어떻게 뛰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아주 좋은 전략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당일 날 잘 활용하겠습니다.